This book of maps depicting ranches around the country in the Joseon era was compiled in 1678 by Heo Mok (許穆, 1595-1682), the Superintendent of the Royal Stables, Saboksi (司僕寺) which looked after the horses of the royal family and state-owned ranches. This book presents statistical information on cattle, horses, and herdsmen in each ranch and the surrounding area. Colored Picture of Horses Presented to the King (進獻馬正色圖, Jinheonma jeongsaekdo) on the first page illustrates Hwayangjeong Pavilion (華陽亭). In 1432, King Sejong instructed the construction of Hwayangjeong as a vacation retreat on a hill where the state-owned ranch Salgoji mokjang (箭串場) could be seen, and observed military drills or enjoyed the sight of horses idling in a herd. The pavilion is also the origin behind the present-day name of Hwayang-dong in Gwangjin-gu. Mokjang jido serves as important references that provide insight into the conditions of state-owned ranches throughout the nation in the 17th century. In addition, the book includes dynamic and detailed depictions of horses and portrayal of various wave patterns reflecting local characteristics, epitomizing the pictorial characteristics and quality of 17th century Joseon as it was produced by one of the greatest artists of the era under commission by the state.(en)
조선시대 전국의 목장을 그린 지도책으로 왕실의 가마․말과 국영 목장을 담당한 관청인 사복시(司僕寺)의 최고 책임자 허목(許穆, 1595-1682)이 숙종 4년(1678)에 편찬하였다. 각 목장별 소, 말, 목자의 통계 및 목장 면적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첫 장의 ‘진헌마정색도(進獻馬正色圖)’에 화양정(華陽亭)이 그려져 있다. 화양정의 이름은 『주서(周書)』에 ‘말을 화산 남쪽으로 돌려보낸다(歸馬于華山之陽)’ 에서 따온 것으로 삼각산 남쪽 양지바른 살곶이벌에서 말을 기르는 지리적 환경과 일치한다. 세종 14년(1432) 세종은 국영목장인 살곶이목장(箭串場)이 보이는 높은 위치에 별장의 용도로 화양정을 세워 군사훈련을 참관하거나 말들이 떼지어 한가로이 노는 모습을 구경하였다. 현재 광진구 화양동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진헌마정색도(進獻馬正色圖)'에서 진헌마(進獻馬)는 임금에게 바치는 말, 정색마(正色馬)는 색깔에 따라 구분한 말이란 뜻이다. 전체적으로 살곶이목장과 정색마 21종의 모습이 실제처럼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고, 지도의 위쪽에는 진헌마 27종과 정색마 21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진헌마정색도' 다음으로 경기-공청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함경도-황해도-평안도의 순서로 목장지도와 주기가 수록되어 있다. 당시 전국 국영 목장의 수는 138개였지만 실제로 운영되던 곳은 53개였다. 이들 목장에서 키우던 말은 20,213마리였으며, 그 중 수말은 6,939마리, 암말은 13,274마리였다. 소는 895마리였으며, 그 중에서 수소는 683마리, 암소는 212마리였다. 목장을 관리하는 목동은 5,178명이었다. 『목장지도』는 17세기 전국 국영 목장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말의 역동적이고 섬세한 표현, 지역의 특징을 반영하는 서로 다른 파도 무늬의 묘사 등 국가에서 고용한 최고 수준의 전문 화가에 의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17세기 조선의 회화적 특징과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작품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